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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예

편집 없이 그대로 나온다…'흑백요리사2', 백종원 논란 정면 돌파하는 이유

란이 거세지고 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출연자를 사실상 편집 없이 그대로 안고 가기로 한 넷플릭스의 결정에 비판 여론이 들끓고 있다.지난 2일, 넷플릭스는 하반기 예능 라인업을 발표하며 '흑백요리사2'의 공개를 공식화했다. 하지만 프로그램의 핵심 심사위원인 백종원 대표를 둘러싼 논란이 해소되지 않은 시점이라 대중의 시선은 곱지 않다. 온라인 커뮤니티에서는 "음식을 가지고 장난치는 사람이 셰프를 평가한다는 게 황당하다", "논란을 알고도 촬영을 감행한 것 아니냐"는 등 비판적인 댓글이 주를 이루고 있다.넷플릭스 측은 이러한 논란을 인지하면서도 '공개 강행'이라는 정면 돌파를 선택했다. 프로그램의 특성상 백 대표가 100여 명의 셰프를 평가하는 핵심적인 역할을 맡고 있어 그의 출연 분량을 조정하거나 편집하는 것이 사실상 불가능하기 때문이다.유기환 넷플릭스 논픽션 부문 디렉터는 "작품에 참여한 수많은 사람들에게 미칠 영향을 신중하게 고민했다"고 밝히며, 100명의 참가 셰프와 300~400명에 달하는 스태프들의 노고를 고려한 결정임을 강조했다. 그는 "예정대로 작품을 공개하고 그에 대한 판단은 시청자들에게 맡기는 것이 낫겠다는 선택을 하게 됐다"고 덧붙였다. 한 출연자의 문제로 인해 수많은 사람들의 노력이 물거품이 되는 상황을 막기 위한 고육지책이라는 설명이다.하지만 이러한 해명에도 불구하고 비판 여론은 쉽게 사그라들지 않고 있다. 특히 지난해 공개된 시즌1이 넷플릭스 비영어 TV 부문 1위를 차지하며 세계적인 흥행을 기록했던 만큼, 이번 논란이 프로그램에 미칠 영향에 대한 우려도 크다.무거운 분위기 속에서 프로그램을 선보이게 된 제작진 역시 복잡한 심경을 드러냈다. 연출을 맡은 김한민 PD는 "시즌2가 잘 될지는 확신할 수 없다"면서 "개인적인 목표로는 시즌1의 절반 정도만이라도 사랑받을 수 있으면 좋겠다"는 소박한 바람을 전했다. 논란의 중심에 선 출연자와 함께, 수많은 이들의 땀이 담긴 결과물을 시청자의 냉정한 평가대 위에 올려야 하는 넷플릭스의 '위험한 선택'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문화

'오징어 게임' 시대 끝났다…넷플릭스 역사 새로 쓴 '이 영화'의 정체

서 누적 시청 수 2억 6,600만을 기록하며 역대 1위라는 전무후무한 대기록을 세웠다.넷플릭스 공식 사이트 '투둠'이 3일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케데헌'은 지난주(8월 25~31일) 시청 수를 추가하며 기존의 절대 강자였던 '오징어 게임 시즌 1'과 '웬즈데이 시즌 1'을 모두 뛰어넘고 왕좌를 차지했다. 이는 단순한 1위 등극 이상의 의미를 갖는다. '오징어 게임'과 '웬즈데이'가 온라인동영상서비스(OTT) 시청률이 가장 높았던 코로나19 팬데믹 기간에 공개되어 막대한 시청 수를 기록했다는 점을 고려하면, 엔데믹 시대에 공개된 '케데헌'이 이 기록을 경신한 것은 실로 놀라운 성과가 아닐 수 없다.'케데헌'의 돌풍은 영화 부문에서도 예외가 아니었다. 드웨인 존슨, 라이언 레이놀즈 등 할리우드 톱스타들이 출연하며 화제를 모았던 액션 스릴러 '레드 노티스'(2021년)가 보유하고 있던 2억 3,090만 시청 수 기록을 가볍게 뛰어넘으며 영화 부문 역대 1위 자리까지 꿰찼다.넷플릭스는 통상적으로 콘텐츠 공개 후 91일간의 누적 시청 수를 기준으로 순위를 집계한다. 6월 20일에 공개된 '케데헌'은 아직 집계 기간이 2주가량 남아있어, 현재의 기록적인 시청 수 격차는 앞으로 더욱 벌어질 것으로 보인다. 당분간 '케데헌'의 아성을 무너뜨릴 경쟁작이 나오기는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지배적이다.이러한 폭발적인 인기는 단순한 시청 수치를 넘어 하나의 문화 현상으로 번지고 있다. 지난 8월 23일과 24일, 미국 현지 극장에서는 관객들이 노래를 따라 부르며 영화를 관람하는 '싱어롱(Sing-along)' 특별 상영회가 열릴 정도로 팬덤의 열기가 뜨겁다. 넷플릭스 역시 이러한 인기에 부응해 플랫폼 내에 '싱어롱 버전'을 별도로 공개하기도 했다.'케데헌'은 K팝 아이돌 그룹 '헌트릭스'가 노래로 악령을 물리치고 세상을 구한다는 독특한 스토리를 담고 있다. 자칫 유치하게 보일 수 있는 설정에 'K팝 아이돌'과 '무속 신앙'이라는 가장 한국적인 두 요소를 절묘하게 녹여내 전 세계 시청자들을 사로잡았다는 평가를 받는다. 작품의 인기는 스크린 밖으로도 이어져, 오리지널사운드트랙(OST)인 '골든(Golden)'이 빌보드 메인 싱글 차트 '핫 100'에서 3주째 1위를 차지하는 기염을 토하며 그 신드롬을 입증하고 있다.